겨울비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詩





겨울은 탁한 세상이다.

하늘이나 땅이나 온통 탁하기만 하다.


눈이 오면 

탁한 세상이 하얗게 되지만

깨끗해지지는 않는다.

하얀 눈이 탁한 것을

덮고만 있기 때문이다.


겨울비가 오면

탁한 세상이 깨끗해진다.

겨울비가 탁한 것을

씻어주기 때문이다.


겨울비가 고맙다.

탁한 것을 씻어주는

겨울비가 고맙다.


때로는 겨울비가 기다려진다.

눈 보다도 고마운

겨울비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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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속의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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