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訪問客 Le Passager de la Pluie

 

 

감독/르네 클레망

음악/프랑시스 레이

주연/해리...찰스 브론슨

       메리...마를렌느 조베르

       메리의 남편...가브리엘레 틴티

프랑스 1970년도 작품 

 

 

 

 

깊은 가을 비오는 느 날, 프랑스의 쓸쓸한 피서지에 레인코트 깃을 세운 언짢아 뵈는 사나이가 버스에서 내린다. 그 모양을 빗물이 흐르는 창에서 멍하니 내려다 보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집을 비우는 파일러트 남편을 기다리는 아이도 없는 젊은 여자다. 그 기분 나쁜 사내는 그녀와 시선이 마주치자, 하루 종일 그녀를 따라 다니며 노려보고 있다. 여기서부터 클레망 감독의 날카로운 서스펜스 터치가 관객들을 불김한 예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날 밤, 과연 그 사내는 혼자 가는 그녀를 범한다. 그 후에도 남자가 집요하게 여자 방에 숨어 있자, 여자는 총으로 남자를 쏘아 죽인다. 그녀는 시체를 차로 운반하여 달빛이 환한 바다에 던진다. 서스펜스는 점차 고조된다.

 

여기에 브론손이 등장한다. 파티석상에서 그가 대뜸 그녀에게 "당신이 죽였어" 하고 말하는 순간 그녀는 질려 버린다. 그러나 그녀는 다음 순간 완강하게 부인한다.

 

이로부터 두 사람의 신경전이 시작된다. 회전의자에 앉혀 놓고 빙빙 돌리기도 하고, 억지로 술을 퍼먹이기도 하며, "나는 살인청부업자인데, 그 사내를 죽이러 와서 보니 당신이 먼저 죽였어" 하고 그녀를 위협한다.

 

그러나 그녀도 여간내기가 아니다. 그에게 시달리는 것을 오히려 즐기는 듯했고, 심지어는 추파까지 던진다. 절정은 살해된 사내가 그녀를 범했을 때의 재현. 상반신을 벗은 브론슨이 에로틱하게 접근, 바야흐로 황홀한 무드지만, 그것도 거기서 끝. 잔뜩 달궈 놓고 안아 주지도 않는 것도 신경전의 한 수법. 

 

브론슨은 육군대령으로서 군의 거금을 훔쳐 달아난 사내를 쫓고 있었던 것. 그러나 그 사내는 이미 그녀에게 살해된 것이다. 

 

여기서 브론손의 야성적 남성미가 넘쳐나는 씬이 압권이며, 조베르의 시달리면서도 점점 여자의 마성을 드러내가는 과정도 볼 만하다. 영화의 장면 장면에서 흐르는 테마곡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살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불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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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속의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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